올해 반도체 수출이 100% 넘게 급증하며 사상 처음으로 대한민국 전체 수출액이 9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교보증권은 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과 물량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올해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1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이를 바탕으로 2026년 한국의 연간 수출액이 9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호황 기대감에 국내 증시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한 주(5월 22~29일) 코스피 IT 섹터는 15% 급등했으며, SK하이닉스는 20.2%, 삼성전자는 8.4%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3사 모두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교보증권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초기 HBM4 물량 중 30%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HBM4e 12단 적층 제품의 샘플을 출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주가 급등세와 달리 수급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난주 기관과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모두 순매도했다. 최근 출시된 두 기업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사흘 만에 28조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는 등 새로운 수급 변수가 등장해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미국 PC 업체 델(Dell)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견조함을 증명했다. 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급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