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크래프톤 등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방위산업체와 손잡고 국방 인공지능(AI)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1일 하나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이 이란 공습에 AI를 활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방 AI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도화된 AI 모델을 미국과 중국이 보유하고 있어 국내 안보에 직접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독자적인 '소버린 국방 AI' 모델 개발이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네이버는 6월 1일 국방 AX(AI 전환)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과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소버린 AI 2.0' 비전의 연장선으로, 자체 AI 모델과 클라우드 역량을 활용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네이버가 보유한 피지컬 AI 연구 기간, 실증 사례, 클라우드 역량이 아직 기업 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단기간에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게임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크래프톤은 지난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 중이다. 크래프톤의 AI 연구 역량과 한화그룹의 방산 인프라를 결합해 미국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과 같은 기업을 목표로 한다.
엔씨소프트의 AI 전문 조직 'NC AI'는 지난 5월 28일 현대로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방과학연구소의 연구개발(R&D)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NC AI는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월드모델' 개발을 총괄하며 피지컬 AI 기술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이들 기업이 초기에는 경쟁하기보다 각자의 강점을 살려 기능을 분담하고 통합하는 방식으로 국방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게임사들의 경우 본업인 게임 사업에서의 성과를 증명한 이후 국방 AI 사업의 가치가 점차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