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초 이후 100% 넘게 오르는 강세장 속에서 은행주만 유독 소외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나증권은 1일 보고서에서 은행주가 펀더멘털은 양호하지만, 시장의 관심이 인공지능(AI) 관련주에 쏠리면서 '지나친 소외'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연초 이후 코스피는 101.1% 급등했지만, 은행 업종 지수는 15.3% 상승에 그쳤다. 지난 한 주만 봐도 코스피가 8.0% 오르는 동안 은행주는 5.3%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하나증권은 이러한 부진의 원인으로 AI 및 로봇 관련주 급등과 포용금융 정책 관련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시장의 쏠림 현상에 국내 기관 투자자들마저 은행주를 105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하락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시장 금리가 하락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금통위가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며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뚜렷한 주가 반전 모멘텀은 부재한 상황"이라면서도 "지나친 소외 현상으로 시장 분위기 변화 시 가장 먼저 주목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투자자 복귀를 위해서는 원·달러 환율 안정과 건전성 우려 해소가 전제 조건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