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의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합산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졌다.

1일 하나증권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28%를 기록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하는 동안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국내 3사의 유럽 시장 연도별 누적 점유율은 2023년 55%에서 2025년 34%로 하락했으며, 올해 4월에는 30% 선마저 무너졌다.

업체별로 보면 4월 유럽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으나 시장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3% 증가에 그쳤고, SK온은 2% 감소했다. 반면 중국 CATL은 4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다른 주요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 4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2% 급감했으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도 0.2%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나증권은 보고서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셀 메이커들의 실적 증가세가 뚜렷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유럽 산업가속화법안(IAA) 구체화, 시장 회복 시 레버리지 효과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지난 5월에는 삼성SDI와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공장 중단, SKIET의 분리막 공급 계약 규모 축소 등 국내 배터리 업계에 부정적인 소식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