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데이터센터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에 힘입어 2조4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냈다.
하나증권은 1일 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ESS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송배전망 병목 현상이 현장(On-site) 발전과 ESS의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DTE 에너지와 2년간 6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2조4000억원에 달하며, 공급되는 배터리는 오라클의 미시간 데이터센터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같은 계약의 배경에는 미국 내 전력 인프라 문제가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미국은 송배전망의 병목 현상으로 발전소의 실효 가동률이 46%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대안으로 ESS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ESS 시장의 성장은 가속화되는 추세다. ESS 전문 기업인 플루언스 에너지는 최근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2곳과 주요 공급 계약(MSA)을 체결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잔고 중 그리드(전력망)향 ESS 비중은 95%에 달한다.
한편 지난 4월 글로벌 ESS 신규 설치량은 17.7GWh로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2차전지 전체 수출액 역시 8억7000만달러로 36.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