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업계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증산에 나서면서 핵심 소재인 '코팅 알루미늄박' 공급 부족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SK증권은 1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 배터리 3사의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증산이 본격화되면서 2027년부터 알루미늄박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해외우려기관(FEOC) 규정으로 중국산 소재 사용이 어려워지자 국내 공급사로 주문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알루미늄박은 양극재의 집전체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특히 LFP 배터리용 알루미늄박은 압연 후 탄소 코팅 공정을 거치는데, 이 공정이 중국을 거칠 경우 IRA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비중국산 알루미늄박 확보에 나서고 있다.

SK증권은 국내 배터리 3사의 ESS 출하량이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2026년 50GWh에서 2028년 160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탄소 코팅 알루미늄박 수요는 2027년 1만톤, 2028년 1만2000톤씩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기 어려운 실정이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들의 탄소 코팅 라인 증설이 초기 단계인 점 ▲알루미늄박 생산에 필수적인 압연기 확보에 시간이 걸리는 점 ▲일본, 미국 등 해외 고객사 수요도 높은 점을 공급 부족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러한 공급 부족 우려는 이미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국내 알루미늄박 공급사들은 올해 2분기부터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며 흑자 전환이 유력시된다. SK증권은 하반기부터는 완전가동 상태에 돌입해 공급사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알루미늄박이 ESS 성장 국면에서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몇 안 되는 배터리 소재라며, 관련 수혜 기업으로 삼아알미늄과 DI동일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