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힘입어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1일 보고서에서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기존 13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115% 상향 조정했다. 박준서 연구원은 "AI 서버 및 네트워킹용 FC-BGA와 AI 카메라칩의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했다"며 "2027년부터 기판과 MLCC의 판가 상승을 반영하고, 2029년 실적을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고객사들로부터 투자 지원금과 다년간의 독점 계약을 포함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는 AI 부품 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중장기 실적 가시성이 확보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연구원은 과거 2차전지 사이클에서 실적 정점에 1~2년 선행해 주가가 움직였던 사례를 들어 "시장이 2029년 실적을 선반영하는 것은 과거 패턴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MLCC의 리드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소 10주에서 최대 24주까지 길어졌으며, 재고는 4주 수준으로 하회했다. FC-BGA 역시 엔비디아의 차세대 플랫폼으로 갈수록 소요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삼성전기의 2026년 매출액을 13조5202억원, 영업이익을 1조5622억원으로 추정했다. 또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4.6%, 영업이익 성장률은 61.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