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연방 인가 은행이 1470만명에 달하는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앱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자체 '디지털 달러'를 발행하며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이 빨라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핀테크 기업 소파이(SoFi)가 연방 인가 은행인 소파이 뱅크 명의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SoFiUSD'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출시된 이 코인은 이더리움과 솔라나를 기반으로 하며, 약 1470만명의 회원이 앱 내에서 직접 매매하고 보유할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사례가 미국 연방 인가 은행이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리테일 앱에 직접 통합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소파이는 향후 이를 토큰화 예금, 24시간 해외송금, 카드 결제 정산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가상자산 시장에 진출하는 대형 금융사는 더 있다. 마스터카드는 최근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으로부터 가상자산 사업 허가인 '비트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예금 기반의 디지털 결제 사업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
기술 기업들도 가상자산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이더리움 L2(레이어2) 네트워크인 베이스는 챗GPT 등 인공지능(AI) 서비스에서 자연어 명령만으로 토큰을 교환하고 송금할 수 있는 금융 인터페이스를 공개했다. 복잡한 지갑 관리 없이 대화하듯 가상자산을 다룰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에서도 관련 논의가 활발하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123대 국정과제'에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을 혁신경제 핵심 과제로 포함했다.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 확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