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와 광통신 등에 쓰이는 핵심 부품인 광자(Photonics) 부품의 생산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레이저 기술이 개발됐다.

영국 해리엇와트 대학교 연구팀은 31일(현지시간) 광학 유리 부품에 정렬 기능을 직접 내장하는 새로운 레이저 공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 광자 부품 생산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수작업 정렬 및 보정 과정을 완전히 자동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사람 머리카락보다 훨씬 얇은 서브마이크론(100만분의 1미터) 단위의 정밀도를 유지하면서도 제조 공정은 단순화했다. 그동안 높은 비용 문제로 대량 생산이 어려웠던 고성능 광자 시스템의 확산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해당 기술은 양자 컴퓨팅 시스템, 차세대 의료 진단기기, 인터넷 인프라를 구성하는 광통신 등 첨단 기술 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전망이다. 현재 이 분야 부품들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조립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칼럼 로스 박사는 "유리 부품 자체에 정렬 기능을 통합함으로써 고성능 광학 장비 제조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기술 상용화를 위해 '프리폼 포토닉스'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시드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다. 2024년 기준 약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 규모의 세계 광자 부품 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이미 항공우주, 통신, 의료 분야 기업에 시제품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