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미용 의료기기 수출 호조 등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는 가운데, 일부 기업은 주가 부진과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1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섹터 내에서 주가와 실적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재가 있는 기업은 주가가 급등한 반면, 악재가 겹친 기업은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명암이 갈렸다.
실제로 지난 한 주간 디앤디파마텍과 네이처셀은 각각 35.72%, 35.11% 급등했다. 디앤디파마텍은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2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발표했고, 네이처셀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미국 품목허가 신청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같은 기간 툴젠과 레이는 각각 25.66%, 24.64%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특히 레이는 경영권 분쟁으로 법원이 검사인 선임을 결정하는 등 내부 갈등이 불거졌다. SK바이오팜, 클래시스, 대웅 등 일부 기업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의료기기 수출 실적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났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5월 1~20일 피부미용 장비 수출액은 월 환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9.3% 증가한 557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향 수출이 106.8% 급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필러 수출액 역시 같은 기간 41.7% 늘어난 1억9790만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중국향 수출은 5.0% 감소했다. 보툴리눔 톡신 수출도 전체적으로 29.4% 늘었으나, 중국과 브라질 수출은 각각 55.4%, 8.3% 줄었다. 치과 영상 장비 수출은 20.2% 감소하며 부진했다.
업계는 6월에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미국 당뇨병학회(ADA), 바이오 USA 등 주요 글로벌 학회와 기업별 임상 결과 발표가 향후 주가 향방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볕 드는 미용기기, 그늘진 신약…K바이오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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