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 유통 가격이 오르고 미국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국내 철강사들의 주가는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일 iM증권은 보고서에서 국내 철강주 급락이 펀더멘털과 무관하며, 자금이 반도체 및 정보기술(IT) 업종으로 쏠리는 수급 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글로벌 철강 업황은 지역별로 혼조세 속에서 미국 시장이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 철강사 뉴코는 열연강판 가격을 19주 연속 인상했으며, 가동률이 오름에도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다. 반면 베트남의 열연 가격은 3주 연속 하락하는 등 아시아 업황은 부진을 보였다.

국내 철강 유통 가격은 상승세다. 동국제강은 6월 1주차 철근 고시가격을 2만원 올린 89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고철(스크랩) 가격 급등에 따른 것이다. 또한 정부가 중국산 아연도금강판과 컬러강판에 잠정관세를 부과한 점도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과 대조적으로 국내 증시에서 철강주는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5월 29일 기준으로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한 주간 5.0% 하락했으며 현대제철은 4.1%, 세아베스틸지주는 15.0% 떨어졌다.

iM증권은 아시아 업황 부진의 배경으로 중국의 수요 둔화를 지목했다. 중국은 샨시성 탄광 사고로 원료탄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철강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는 수요 부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올해 1~4월 중국의 인프라 및 부동산 투자 증가율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