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PHLX) 편입으로 이어져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미래에셋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가 연내 ADR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르면 2027년 9월 PHLX 정기 변경 시 편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ADR 상장을 위한 등록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ADR은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최대주주인 SK스퀘어의 지분율을 고려할 때, 현재 상장 주식 수의 최대 2.5%인 1780만 주 규모의 신주 발행이 가능하다. 현재 주가와 환율을 적용한 공모 규모는 약 277억 달러로, PHLX 편입 30개 종목 중 25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PHLX에 편입될 경우 패시브 자금 유입과 함께 높은 밸류에이션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증권은 "PHLX는 상위 1~3위 기업의 비중이 제한되어 있어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 시 4위 이하 종목으로 수급이 분배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가 PHLX 편입 기업들의 평균치에 비해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2027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은 5.2배로, PHLX 평균인 36.7배와 큰 차이를 보인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을 각각 289조 7850억원, 420조 4700억원으로 전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80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