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조원 규모의 8000톤급 한국형 핵추진잠수함(SSN) 개발 사업을 공식화했다.
국방부는 지난 5월 26일 '장보고 N 사업'으로 명명된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대 중반 1번함 진수를 목표로, 총 20조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계획에 따르면 신형 핵추진잠수함은 기존 5000톤급에서 상향된 8000톤급으로 약 3~4척이 건조된다. 이는 북한의 수중 전력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는 핵연료로 저농축우라늄(LEU)을 사용하고, 설계부터 해체까지 전 과정을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비확산 의무를 준수하며, 미국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미국 국무부도 지난 5월 29일 "한국의 재래식 무장탑재 핵추진 잠수함 프로그램을 지원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핵추진잠수함 건조가 현실화되면 한국은 미국, 중국, 러시아 등에 이어 세계 8번째 핵추진잠수함 운용국이 된다. 기존 디젤 잠수함의 잠항 기간, 속도 등의 한계를 극복해 해군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SK증권은 1일 보고서에서 이번 사업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 관련 기업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2030년대 중반에야 1번함이 진수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사업 규모와 조달 방식이 확정되지 않아 기업별 수혜를 정량화하기 어렵다"며 "캐나다, 필리핀 등 수주가 임박한 글로벌 함정 사업에 우선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