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신사업 역량을 발판으로 기업가치 재평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키움증권은 1일 보고서에서 LG의 자회사 주가 상승과 함께 AI·로봇 신사업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LG의 가치 상승 기대감은 AI 모델 '엑사원(EXAONE)'에서 비롯된다. 엑사원은 LG가 100% 지분을 보유한 LG 경영개발원 산하 LG AI 연구원이 개발했으며, 지난 1월 '국가대표 AI' 1차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오는 8월 2차 평가가 예정돼 있어 AI 개발 역량이 다시 주목받을 전망이다.
자회사들의 주가 상승도 순자산가치(NAV)를 끌어올렸다. LG전자, LG씨앤에스 등 주요 상장 자회사의 주가가 오르면서 LG의 NAV는 37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순한 자회사 주가 상승을 넘어 그룹의 신사업 역량 부각에 대한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순수지주회사 특성상 신사업 투자를 직접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LG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1조300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LG AI 연구원의 경쟁사로 꼽히는 업스테이지가 기업가치 3조5000억~5조원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인 점을 고려할 때, LG AI 연구원의 가치 상승이 LG의 기업가치에 직접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