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불법 전자담배 사용을 부추기는 온상이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UEA) 연구팀은 31일(현지시간) 틱톡 콘텐츠가 청소년들에게 불법 전자담배 사용을 일반적이고 무해한 것으로 인식시킨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어딕션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틱톡에서는 불법 전자담배를 유머러스하거나 일상적인 콘텐츠로 포장한 영상이 만연했다. 이러한 영상들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청소년들 사이에 불법 전자담배 하위문화를 형성하고 있었다.
특히 일부 판매자들은 불법 전자담배 기기를 화장품이나 과자처럼 꾸민 '묶음 상품'으로 판매하며 연령 확인을 피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는 청소년들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엠마 워드 UEA 노리치 의과대학 박사는 "틱톡 콘텐츠는 규제가 훨씬 적고 불법 전자담배를 바람직한 것으로 제시하기도 한다"며 "청소년들이 연령 제한을 우회하는 방법이나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부나 교육 기관의 공식 웹사이트에 게시된 건강 정보는 상대적으로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디지털 소음' 속에 묻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접하는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구글 검색 결과와 틱톡 콘텐츠를 비교 분석했다. 틱톡에서는 '#noIDvape'(신분증 없는 전자담배)와 같은 해시태그를 통해 관련 콘텐츠를 분석했다.
엘리너 브레이 연구원은 "법적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청소년들이 이미 사용하는 플랫폼을 활용해 정확하고 매력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