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차기 시장 선거를 대구의 '마지막 기회'로 규정하며, 대기업 유치의 선결 조건으로 신공항 건설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홍 전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대구로서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고향분들이 어떤 결정을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대구시장 시절에 유치했던 데이터센터, UAM 사업 등 조 단위의 대기업 핵심 사업들이 내가 그만두고 난 뒤 줄줄이 대구 포기를 선언하고 다른 지역으로 갔다"며 "신공항이 무산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기업 유치의 첫째 조건이 신공항이고 두 번째가 전기와 물, 세 번째가 인재가 풍부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대구는 두 번째, 세 번째는 조금만 보완하면 가능하나 첫 번째는 현재의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신공항을 완성시켜 줄 사람으로 나는 김부겸 후보를 꼽는 것"이라고 덧붙여,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명확히 했다.

홍 전 시장은 "30여 년 전 섬유산업이 몰락하기 시작할 때 산업구조 개편을 했어야 했는데 대구 정치인들 그 누구도 자리만 차지했지 나서지 않아 GRDP 꼴찌가 30년째 계속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내가 시장할 때 산업 구조 개편을 대대적으로 시작했고 첨단기업들도 40여 개 유치했지만, 화룡점정은 대기업 유치였고 그건 하늘길을 열어야 했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의 이번 발언은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현재 대구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홍 전 시장이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야당 후보를 지지하는 이례적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를 지원하고 있어 보수 진영의 두 전직 유력 인사가 대립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홍 전 시장이 강조한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은 군 공항 이전 재원 조달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어, 2026년 정부 예산안에 관련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는 등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