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이 치매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한 대학 연구팀은 성인 3만2000여명을 25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 금연자가 현재 흡연자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19% 낮았다고 국제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 기간 동안 총 5868명의 치매 환자가 발생했다. 연구 시작 전 금연했거나 연구 도중 담배를 끊은 사람 모두 현재 흡연자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현저히 낮았다.
특히 금연 기간이 길수록 치매 위험은 계속해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 후 약 7년이 지나면 치매 발병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금연의 긍정적 효과는 금연 후 체중이 거의 늘지 않은 사람에게서 가장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금연이 장기적인 뇌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흡연이 만성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뇌 혈관 손상을 유발해 인지 저하와 치매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한다.
반면 금연은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염증을 줄여 뇌 기능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금연과 치매 위험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줄 뿐,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라고 한계를 명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