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 연수갑 후보가 나이가 들어서도 농인들이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농인 전문 요양원’ 설립에 우리 사회가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영길 인천 연수갑 후보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각장애인 전담 성당인 ‘청언성당’을 방문한 소회를 밝히며 “가장 절실한 과제는 농인 전담 요양원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 어르신은 치매가 오면 일반 요양원에서는 의사소통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요양원에 계신 농인 친구가 누구와도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채 적막 속에 갇혀 지내고 있다며 안타까워하셨다”며 “일본에는 농인 전문 요양원이 여러 곳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단 한 곳도 없다는 안타까운 토로였다”고 밝혔다.
행정서비스 이용의 어려움도 지적했다. 송 후보는 “주민센터나 구청을 찾아가도 충분한 설명을 듣기 어렵고, 농인의 특성을 이해하는 인력이 부족해 답답함을 겪는 일이 일상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인천의 농인은 2만 7천여 명에 이르지만, 정식 수어통역사는 단 26명뿐”이라며 “구청마다 최소한 수어통역사 한 명씩이라도 배치되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이었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관련해 “수어는 단순한 기술의 영역이 아니었다”며 “손짓과 표정, 눈빛과 마음이 함께 담긴 엄연한 하나의 ‘언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고, 관심이며, 존중일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인천 지역에서는 수어통역사 부족으로 인한 농인들의 의사소통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4월에는 한 농인 관련 협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기초지자체 단위 수어통역센터가 없는 곳은 인천이 유일하다”며 각 군·구에 센터 설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공공서비스가 대부분 문자나 음성 중심으로 제공돼, 수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농인들이 정보 접근에 구조적 장벽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