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농자재 수급 불안에 대응해 정부가 1982억원의 추경 예산을 투입하고 현장 애로사항 해소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중동 상황 모니터링 대응단'을 중심으로 비료, 농업용 필름 등 8개 분야에 걸쳐 농자재 수급 안정화와 농가 경영 부담 완화 조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동전쟁 대응에 편성된 추경 예산 1982억원을 신속히 집행한다. 5월 말까지 사료구매자금은 전체 650억원 중 91%인 590억원이, 유가연동보조금은 102억원이 각각 집행됐다. 농식품 수출기업 211개사에도 72억원 규모의 바우처 사업 지원이 시작됐다.

농식품부가 지난 한 달간 운영한 '현장 애로 해소 지원센터'에는 총 94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이 중 비료(16건), 멀칭·하우스필름(15건) 등 영농과 직결된 42건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졌다.

분야별로는 비료의 경우 전년보다 30% 이상 많은 물량을 공급했으며, 재고 부족을 겪는 13개 지역농협에 물량을 우선 배정했다. 농업용 필름은 봄철 영농 필요 물량을 확보하고, 하우스필름 예약 구매자에게 8월 말까지 4%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한다.

포장재 문제 해결을 위해 수도권 하나로마트 8개 매장에서는 비닐봉투 대신 종이봉투를 제공하는 시범 사업도 진행한다. 화훼 농가를 위해서는 가격이 오른 플라스틱 화분 4천 박스를 5월 말까지 긴급 공급했다.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분야별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있다"며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히 공유해주시면 관계기관과 협력해 농가 경영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