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펄어비스가 신작 '붉은사막' 출시를 한 달여 앞두고 있지만, 현재 주가가 기대감을 과도하게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13일 펄어비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는 12일 종가 5만3500원 대비 32.7% 하락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 이후 신작 출시에 대한 관심으로 주가가 급격히 상승했지만, 현재 거래 수준인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 18.3배는 과도하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9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84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게임 '검은사막'은 63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모바일은 견조했지만 3분기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가 사라지면서 PC 매출이 하향 안정화됐다.
반면 '이브 온라인'은 273억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24% 증가하며 선전했다. 신규 확장팩 '카탈리스트' 출시 효과가 반영됐다.
펄어비스는 오는 3월 20일 신작 '붉은사막'을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2월 말부터 글로벌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프리뷰 이벤트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붉은사막의 판매량을 500만장으로 가정했다. 이 중 1분기에만 180만장이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펄어비스의 매출은 7360억원, 영업이익은 22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붉은사막의 스팀 위시리스트 순위가 10위권 초반까지 상승하는 등 시장 관심은 높지만, 판매량 가정치를 상향할 만한 추가 요인은 부재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출시 이후 모멘텀 급격한 소실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네오위즈의 '피의 거짓' 출시 이후 2023년 하반기 평균 주가수익비율을 기준으로 목표주가를 산정했다"며 "붉은사막 출시 전까지 추가 모멘텀이 예상되지만 출시 직후 급격히 소실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작 공백도 부담 요소다. 차기 기대작 '도깨비' 출시까지 최소 2년이 필요해 2027년까지 신작 공백이 불가피하다.
미래에셋증권은 2027년 매출 전망치를 5720억원에서 54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110억원에서 1040억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펄어비스 주가는 최근 1개월간 36.8%, 최근 1년간 62.9%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3437억원이며, 외국인 보유 비중은 4.8%로 집계됐다.
한편 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 마케팅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인건비는 507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자회사 구조조정과 붉은사막 품질관리 인력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