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반도체 시장이 인공지능(AI)과 5G 이동통신 등 미래 기술 수요에 힘입어 2035년 2000억달러(약 288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도 정부의 정책 싱크탱크인 니티 아요그(NITI Aayog)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인도 반도체 시장이 연평균 1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약 900억달러(약 130조원)에 이르고, 2035년에는 2000억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
이러한 가파른 성장은 전자제품 제조업의 강세와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인프라의 확충이 뒷받침한다. 특히 전기차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자동차 산업의 반도체 채용 증가와 AI 기술의 광범위한 확산이 주요 동력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현재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2024년 6310억달러에서 2035년 1조547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지정학적 긴장과 자연재해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니티 아요그는 인도가 이러한 상황을 기회로 삼아 기존 단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주자로 부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기술 소비국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을 공동으로 창조하는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 설계, 첨단 패키징, 전략적 제조 분야의 역량을 구축할 것을 제언했다. 업계가 전통적인 로직 칩을 넘어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가속기 중심으로 재편되는 구조적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또한 칩렛, 3D 통합 등 첨단 패키징 기술과 탄화규소(SiC), 질화갈륨(GaN) 같은 신소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