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기술로 주목받는 바이오차(Biochar)가 탄소격리와 토양개선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달성하기는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버트 브라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바이오차'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바이오차는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 유기물을 가열해 만드는 탄소 함량이 높은 물질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높은 온도에서 생산된 바이오차는 탄소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저장하는 데 유리하지만, 화학적으로 비활성 상태에 가까워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반면 낮은 온도에서 만든 바이오차는 영양분과 수분을 유지하고 미생물 활동을 돕는 기능이 뛰어나지만, 탄소 저장의 내구성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운 박사는 "탄소 제거를 위해 설계된 바이오차가 토양 개량제와 동일한 이점을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러한 차이점을 인식하는 것이 신뢰할 수 있는 과학, 정책, 탄소 시장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바이오차의 기후변화 완화 효과와 농업적 이점에 대한 주장이 과장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원료 종류, 열분해 온도 등 생산 정보를 일관되게 보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연구팀은 모든 면에서 유익한 제품으로 홍보하기보다 특정 최종 용도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는 '맞춤형 바이오차'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는 바이오차 탄소배출권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신뢰를 유지하고 자원의 잘못된 배분을 막기 위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