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대 연구팀이 낮은 전력으로 수중 700m 이상 거리에서도 로봇 간 통신이 가능한 신기술을 개발했다.
플로리다대 연구팀은 소형 자기전기(magnetoelectric) 안테나 시스템 '블루미'(BlueME)를 개발했으며, 관련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IEEE 해양공학저널'(JOE)에 게재됐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루미는 초저주파(VLF) 및 저주파(LF) 전자기 신호를 효율적으로 송수신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최대 전력 소모량이 10와트(W) 수준으로, 기존 수중 통신 기술의 한계였던 높은 전력 소모와 큰 장비 문제를 해결했다.
연구팀은 실제 바다에서 진행한 실험에서 블루미 시스템이 700m가 넘는 통신 거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중 로봇의 실시간 자율 운용과 협업의 폭을 크게 넓힐 수 있는 성과다.
무함마드 자히둘 이슬람 교수는 "로봇이 10분마다 임무 진행 상황을 보고하면 운영자는 실시간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임무를 수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의 수중 로봇은 통신 대역폭과 범위의 한계로 임무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와야 했다.
이번 기술은 해양 로봇 공학과 무선 의료용 마이크로 장치라는 이종 분야의 융합에서 탄생했다. 아담 칼리파 교수는 "인체가 사실상 약한 소금물로 이뤄져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며 "인체 내부의 물리적 문제가 수중 환경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해양 통신에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블루미 기술에 대한 임시 특허를 출원했으며,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기 위한 추가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는 매우 강력한 제품의 초기 단계"라며 "자율 해양 시스템이 복잡한 해양 환경에서 협력하고 작동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