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한 명문 공립고등학교가 졸업생 대표(valedictorian)를 21명이나 배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제리코 고등학교는 최근 졸업을 앞둔 300여명의 학생 중 A+ 학점을 유지한 21명 전원에게 수석 졸업생 자격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최고 성적을 거둔 단 한 명에게만 이 자격을 주는 대신, 고교 재학 내내 A+ 학점을 유지한 모든 학생을 수석 졸업생으로 인정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 소식은 21명의 수석 졸업생 단체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쟁을 촉발했다. 사진 속 학생들이 대부분 아시아계로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학교는 전교생의 약 70%가 아시아계 학생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커밍스 공동 교장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99.8점과 99.83점의 차이는 미미하다"며 현행 정책을 옹호했다. 제리코 고교는 미국 내 공립학교 중에서도 학업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하며, 전국 순위 108위, 뉴욕주 9위에 올라있다.

온라인에서는 학생들의 노력을 칭찬하는 반응과 학교의 평가 방식을 비판하는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성취를 깎아내리는 '성적 인플레이션'"이라고 비판한 반면, 다른 이들은 "미국 최고 수준의 학교에서 이룬 놀라운 성과"라며 학생들을 옹호했다.

수석 졸업생으로 선정된 학생들은 완벽에 가까운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수년간 엄청난 압박감과 늦은 밤 공부를 견뎌냈다고 말했다. 이들 중 다수는 올가을 프린스턴, 예일, 조지타운 등 명문대에 진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