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초 중국 방문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만에 200억 달러(약 29조 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동시에 진행해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12일 보도했다.
중국 측은 "일부 레드라인을 건드리면 돌이킬 수 없다"며 대만 군매각 시 트럼프의 방중 초청을 취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월 방중을 추진하면서도 동시에 대만에 대한 대규모 무기 판매를 은밀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완료된 111억 달러 규모 군매각의 거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중국 지도부는 2월 초 미국·중국 정상 통화에서 "무필(반드시)"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미국 주류 언론은 이를 "Must"로 번역하며 협상 여지가 없는 중국의 단호한 입장으로 해석했다.
중국은 "트럼프가 한편으로는 베이징 방문을 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수백억 달러 규모 군매각 계약을 추진한다면 이는 손님이 아니라 방해꾼"이라며 "이 거래가 완료되면 베이징에서의 식사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군매각에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외에도 NASAMS 지대공 방공 시스템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NASAMS는 대만의 방공 체계를 미국 군사 시스템에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첨단 장비다.
중국 측은 "미국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해 대만 군대를 미군의 하청업체로 만들려 한다"며 "이는 중국 집 앞에 24시간 감시 및 방해 장비를 설치하는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달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과의 통화를 "아주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방중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중국 외교 소식통은 "대만 문제는 중국에 있어 협상 대상이 아니라 핵심 이익"이라며 "트럼프가 극한 압박 전술을 구사하더라도 대만 문제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