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자신의 '독립운동가 후손' 이력을 문제 삼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독립운동 역사에 흠집을 내려는 시도를 용서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정복 후보의 조급함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우리 독립운동의 역사에 어떠한 흠집이라도 내려는 시도는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을 찾아온 석주 이상룡 선생의 직계 고손 이창수 씨를 언급하며 "동갑내기 종손은 선거 마지막 날까지 제 곁을 굳건히 지키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유 후보를 향해 "이보다 더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냐"고 반문했다.
박 후보는 "찬대의 증조부 손암 박규양 선생은 석주 선생과 동문수학했고 평생의 동지였다"며 "박찬대의 외고조부는 석주 선생의 아드님인 동구 선생의 동지였고, 유혈이 낭자한 선생의 시신을 홀로 수습했다"고 두 가문의 역사적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인천항에 대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싸우던 독립운동가들, 수탈과 가난을 이기지 못한 백성들이 고국을 떠나는 배에 오르며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고향 땅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았던 곳"이라며 역사적 아픔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번 논란은 전날 유정복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어 박 후보가 독립운동가 이상룡 선생과 '22촌 방계'에 불과하다며 "대국민 정치 사기극이자 역사 농단"이라고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박 후보 측은 "촌수라는 숫자로 백년의 독립운동 역사를 지우려는 시도"라고 반박했으며,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직접 대응에 나선 것이다.
박 후보는 "절대 질 수 없다"며 "기필코 승리해, 당당히 인사드리겠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