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바이러스 없는 감귤 무병묘 보급을 통해 감귤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나섰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올해 '사라향', '탐나는봉', '하례조생' 등 13품종의 무병 묘목 600여 그루를 묘목 업체에 보급했다고 28일 밝혔다. 무병묘는 일반 묘목보다 생육이 약 38% 더 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귤 바이러스는 한번 감염되면 치료가 어렵고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온주위축바이러스는 나무 세력을 약화시키고, 감귤모자이크바이러스는 과일의 착색 불량과 과즙 감소를 유발해 상품성을 해친다.

이번에 보급된 묘목은 총 13품종 666그루다. 묘목 업체는 이 나무에서 접수를 채취해 증식한 뒤 2~3년 후 농가에 판매하게 된다. 농촌진흥청은 보급 전 모든 나무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해 무병 개체만 선별 공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센터가 '레드향(감평)' 품종으로 실증 시험한 결과, 무병묘의 수관용적(나무의 가지와 잎이 퍼져 있는 부피)은 11.6㎥로 일반묘(8.4㎥)보다 약 38% 컸다. 나무 굵기 역시 무병묘가 23.5cm로 일반묘(12.6cm)보다 월등히 굵었다.

강석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장은 "감귤 바이러스는 한번 감염되면 치료가 어려운 만큼, 무병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농가 수요에 맞춰 다양한 품종의 무병묘를 공급하고, 바이러스 감염 영향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보급 사업의 현장 효과를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