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사용량은 줄이고 쌀 수확량은 늘리는 '스마트 이앙기'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28일 모내기와 동시에 토양 상태에 맞춰 비료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이앙 동시 위치별 맞춤형 비료 살포량 조절 스마트 이앙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장 시험 결과, 이 이앙기를 사용하면 기존 방식보다 비료 사용량은 29%, 작업 시간은 4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쌀 수확량은 10% 증가했으며, 필지 내 구역별 수확량 편차도 33% 감소해 균일한 품질의 쌀 생산이 가능해졌다. 좋은 쌀의 기준이 되는 단백질 함량 관리에도 유리하다.
이 기술의 핵심은 데이터 기반의 정밀 농업이다. 토양 분석 정보와 농진청의 '흙토람' 데이터를 활용해 필요한 비료량을 계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비 처방 지도'를 만든다. 이후 이앙기가 실시간위성항법시스템(RTK-GNSS)으로 오차 2cm 이내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며, 해당 구역에 맞는 양의 비료를 모내기와 동시에 자동으로 뿌리는 방식이다.
농촌진흥청은 개발된 기술의 시비 제어 정밀도(±5% 이내)와 위치 인식 정밀도(±2cm 이내) 등이 미국 존디어, 일본 얀마 등 해외 선도 기업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알고리즘 신뢰도는 R²≥0.99로 해외 기술보다 우위를 확보했다.
농진청은 이 기술이 전국 벼 재배 면적 70만 헥타르에 모두 적용될 경우 연간 약 5600억원의 농자재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비료비와 인건비 절약, 벼 품질 향상에 따른 소득 증대를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농촌진흥청은 2027년까지 산업체와 협력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2028년부터 신기술 보급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 개발이 농업 인구 고령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