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전국 최고의 한우 우량 암소 2000마리가 처음으로 선발돼 한우 개량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립축산과학원, 지자체 등과 협력해 전국 22만여 마리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우량 암소 2000마리를 최종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그간 씨수소에 집중됐던 유전체 기반 개량 체계가 암소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이번 선발은 기관별로 흩어져 있던 유전체 정보를 국가 단위 시스템으로 통합한 뒤 동일 기준으로 비교·평가한 첫 사례다. 우량 암소를 조기에 발굴해 개량 성과를 현장에 빠르게 확산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선발 과정에서 국립축산과학원은 도체중, 등심단면적, 근내지방도(마블링) 등 경제형질을 종합 평가하는 선발지수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전국 1021개 농가 및 기관에서 보유한 우량 암소를 가려냈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488마리로 가장 많았고 전남 342마리, 경북 304마리, 충남 297마리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전북은 유전체 기반 지역 단위 암소 개량의 중심지로 부상할 기반을 다지게 됐다.
농가별 보유 현황을 보면 1~5마리를 보유한 농가가 974곳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10마리 이상을 보유한 농가도 18곳 있었으며, 한 농가에서 최대 68마리의 우량 암소를 보유한 사례도 확인돼 농가 간 개량 수준의 차이를 보였다.
농식품부는 선발된 우량 암소의 산차를 늘려 우량 송아지 생산을 유도하고, 향후 수정란 생산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가축시장에서 우량암소 정보를 표시하는 방안도 검토해 정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3월 씨수소 선발 기간을 기존 5년에서 1년 수준으로 단축하는 조기 선발체계를 도입한 바 있다. 이번 암소 분야 확대를 통해 한우 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재식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이번 우량암소 선발은 유전체 기반 한우 개량체계를 암소 분야까지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농가에서도 유전체 분석 결과를 계획교배와 우수 암소 선발 등에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