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손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밭농사에 기계화 바람이 분다. 특히 기계화율이 0%에 머물던 배추 모종 심기 작업에도 기계가 투입돼 농촌 일손 부족 해소에 청신호가 켜졌다.

농촌진흥청은 26일 '중소규모형 밭농업기계화 공동영농 모델 확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질적인 인력난을 겪는 밭작물 재배 과정 중 파종·정식, 수확 단계의 기계화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2024년 기준 국내 밭농업 기계화율은 67% 수준이다. 하지만 흙갈이·땅고르기(100%)를 제외한 파종·정식은 18.2%, 수확은 42.9%에 그쳐 특정 작업의 인력 의존도가 매우 높다. 특히 8대 밭작물 중 하나인 배추의 정식 기계화율은 0%로 집계됐다.

이번 사업은 전체 밭농업 농가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규모 공동 경영체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충북 청주(감자), 충남 아산(배추), 충남 당진(감자·무), 전남 해남·진도(배추), 경북 상주(콩) 등 6개 지역이 우선 선정됐다.

선정된 공동 경영체에는 30~50헥타르(ha) 규모에 맞춰 파종·정식, 수확 단계에 쓰이는 소형·보행형 농기계 등이 보급된다. 농진청은 기계 활용법과 재배 기술에 대한 현장 컨설팅, 정기 교육도 병행할 방침이다.

장기창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장은 "밭농업 기계화 재배단지 조성과 기술 적용 확대로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증대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며 "현장 맞춤형 기술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