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쌀 생산 과정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는 '논 농업 구조 전환' 시범 사업을 처음으로 추진한다.
농촌진흥청은 25일 충북 진천과 경북 예천 일대 총 150헥타르(ha) 규모의 논을 '논 농업 구조 전환 혁신 벨트'로 지정하고 2027년까지 2년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논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됐다.
사업은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충북 진천군 덕산읍 일대 100헥타르에는 '저탄소·고품질 쌀 혁신 벨트'가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중간 물떼기', '바이오차 투입' 등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7종 이상의 온실가스 저감 기술을 적용해 탄소 배출량과 질소비료 사용량을 20%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온실가스 감축량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인되면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생산된 쌀에 '저탄소 인증'이 부여된다. 인증을 받은 후에도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기술 투입이 지속되어야 자격이 유지된다.
경북 예천군 지보면 일대 50헥타르에는 '논 타작물 이모작 혁신 벨트'가 들어선다.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이모작 체계를 확대하는 사업이다. 예천에서는 겨울에 보리를 심고 여름에 녹두를 재배하는 기계화 재배 체계를 확립하며, 100% 사전 계약재배로 안정적인 소비처를 확보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논 재배가 가능한 식량작물 전문 생산단지를 조성해 농가 소득을 늘리고 국내 곡물 자급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재기 농촌진흥청 식량산업기술팀장은 "이번 사업은 그간의 연구 성과와 개발 기술을 대단위 단지에 적용하는 첫 사례"라며 "논 농업 구조 전환이 지역 산업·경제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마중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