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임기 마지막 날, 국회가 정쟁의 벽을 넘어 민생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2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와 국민이 힘을 합쳐 민주주의를 지키고 그렇게 지킨 민주주의로 다시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또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노력해온 시간이었다"고 퇴임사를 시작했다. 그는 "긴 공직 생활 중에는 2년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은 기간일 수도 있겠다"면서도 "보람도 컸던 2년, 그런 의미 있는 시기로 떠올려지고, 공식 생활의 자부심으로 기억된다면, 저도 아주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도종환 시인의 시 '담쟁이'를 인용하며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는 구절을 소개했다. 이어 "국회 앞에 벽이 많다. 갈등의 벽, 정쟁의 벽, 진영의 벽"이라며 "이런 벽들에 막혀 국회가 공전하면, 민생은 더 어려워지고, 국회와 국민의 거리는 멀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어떤 경우에도 국민을 중심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실의 벽이 높더라도 한 분 한 분이 먼저, 결국은 벽을 넘는 담쟁이 잎처럼 국민과 국익, 민생과 미래라는 국회의 중심을 지켜주셨으면 하는 것이 임기를 마치는 제 바람"이라며 "저의 각오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이제 내일부터 평의원으로 돌아간다"며 "정치를 힘이 약한 자들의 가장 강한 무기로 만들어 국민의 삶으로 입증되는 민주주의가 실현되도록 끈기 있게, 끈질기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우 의장의 임기는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으로서 29일 종료된다. 후임 국회의장은 오는 6월 5일 본회의에서 선출될 예정이며, 더불어민주당은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조정식 의원을 선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