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머셜이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유지했으나, 부동산 금융과 대손 부담이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9일 보고서에서 현대커머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국내 상용차 부문 금융사로서 확보한 우수한 사업경쟁력과 수익성, 현대차그룹의 지원 가능성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보고서는 현대커머셜의 대손 부담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잠재적 위험으로 꼽았다. 올해 3월 말 기준 현대커머셜의 부동산 PF 규모는 8966억원으로 자기자본의 44.2%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브릿지론이 전액 매각됐고 대부분 선순위 대출인 점을 감안하면 최종 손실 위험은 낮다고 분석했다.

현대커머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지난해 말 1.0%까지 상승했으나 올해 3월 말 0.8%로 소폭 하락했다. 이는 경기 둔화에 따른 구제 신청 증가로 조기 상각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회사의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를 고려할 때 대손 비용이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위험 요인에도 불구하고 현대커머셜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은 경쟁사 대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82억원을 기록했으며, 조정총자산순이익률(ROA)은 1.8%로 경쟁사 그룹 평균(1.5%)을 웃돌았다.

해외 투자자산에 대한 관리 필요성도 제기됐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의 총 투자자산 2조2000억원 중 해외 투자금융 익스포저는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보고서는 회사가 사모펀드(PE)와 사모대출(PD)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목표하고 있으나, 관련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커머셜의 자본적정성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총자산 레버리지 배율은 6.8배로, 규제 수준인 8배를 하회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커머셜이 현대차그룹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자체신용도보다 1단계 높은 등급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