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뱅킹 앱의 숨은 기능을 잘 활용하면 10년간 한 가구당 약 60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로이드뱅킹그룹의 의뢰로 노팅엄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뱅킹 앱의 예산 알림, 부채 관리, 맞춤형 투자 정보 등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수익률을 개선하며, 금융 위험을 사전에 관리한 결과다. 연구팀은 영국 전체로 확대하면 향후 10년간 약 1000억파운드(약 170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존 개더굿 노팅엄대 교수는 "뱅킹 앱이 제공하는 기능을 활용하면 상당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며 "기술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점점 더 직관적으로 변하는 인터페이스 덕분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뱅킹 앱이 금융 생활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7가지 주요 분야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투자 접근성 확대 △부채 관리 △대출 전환 △신용 관리 △보험 최적화 등이다.

예를 들어, 앱은 저수익 예금에 장기간 돈을 보관 중인 고객에게 연령과 위험 성향에 맞는 주식이나 펀드 등 다양한 투자 옵션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고금리 신용카드 빚이 있는 고객에게 예금을 활용해 부채를 상환하도록 제안하는 등 '똑똑한 부채 관리'도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런 방식으로 영국 가계가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이 약 150억파운드(약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외에도 기존 대출 만기 시점에 맞춰 더 유리한 조건의 상품을 추천하거나, 임대료 납부 내역 등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사회초년생이나 이주민의 신용 기록 생성을 돕는 기능도 포함됐다.

개더굿 교수는 "이러한 기능들은 하루아침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도구가 더 스마트해지고 개인화되면서 점차 일상에 자리 잡을 것"이라면서도 "최종 결정 권한은 항상 이용자 개인에게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