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분기 전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지켰지만, 2위 중국 TCL의 거센 추격으로 양사 간 격차가 좁혀지며 시장 판도 변화 가능성이 커졌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16.8%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으나, 2위 TCL은 14.1%를 기록하며 그 뒤를 바짝 쫓았다.

특히 TCL의 1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급증하며 역대 최고 성장률을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TCL의 성장이 미니 LED LCD TV를 포함한 전 카테고리에서 나타났으며, 특히 미니 LED 부문이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W-OLED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전체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업계의 지각변동은 사업 구조 재편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TCL은 지난 3월 소니와 합작법인(JV) 설립을 확정했으며, 최근에는 LG전자 TV 사업부와 하이센스가 합작법인을 설립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만약 LG전자와 하이센스의 협력이 성사될 경우, 단숨에 시장 1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이재호 연구위원은 "하이센스는 LG전자의 OLED 노하우와 프리미엄 판매망을 활용해 세계 1위 타이틀을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경쟁은 2분기부터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이센스와 TCL은 미니 LED TV를, LG전자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OLED TV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부터 중가까지 제품군을 세분화해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