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금융그룹 MUFG가 오픈AI와 손잡고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사적인 전환에 나선다.
MUFG는 29일(현지시간) 핵심 계열사인 미쓰비시 UFJ 은행 소속 직원 약 3만5000명을 대상으로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순차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10월 오픈AI와 생성형 AI를 활용한 금융 혁신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MUFG는 AI를 단순한 업무 효율화 도구가 아닌, 인간의 사고와 창의성을 확장하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 이번 챗GPT 도입은 모든 직원이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환경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야마모토 타다시 MUFG 그룹 최고디지털책임자(CDTO)는 "AI가 금융의 본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 믿는다"며 "모든 직원이 AI를 파트너처럼 일상 업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MUFG는 챗GPT 도입을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의무화했다. 또한 각 부서에 'AI 챔피언'을 지정해 현장에서의 AI 활용 실험과 확산을 장려하고 있다.
직원들은 각 부서 업무에 맞춰진 맞춤형 GPT인 'AI 뱅커'를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간 소모가 큰 작업을 자동화하고, 특정 담당자에게만 집중됐던 전문 지식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MUFG는 AI를 통해 확보한 시간을 고객 방문, 제안서 품질 강화 등 사람이 해야 하는 고부가가치 업무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내부 혁신을 넘어 고객 서비스에도 AI를 적극 접목한다. MUFG는 자사의 통합 금융 서비스 브랜드 '에뮤트'(emutt)의 디지털 은행에 AI 컨시어지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개인의 생애 주기에 맞춘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머니 자문 플랫폼'(MAP)도 준비 중이다.
야마모토 CDTO는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24시간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며 "디지털 은행을 통해 AI만이 가능한 개인화된 추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