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서울의 운명을 맡길 수 없는 ‘위험한 후보’이자 ‘부도덕한 초보운전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어제 토론을 통해 다시 한번 확실히 깨달았다”며 “정 후보는 한마디로, 서울의 경영을 결코 맡겨서는 안 될 너무나도 위험한 후보”라고 밝혔다.

그는 정 후보가 TV토론을 피해왔다고 지적하며 “사전투표 전날 밤 11시가 되어서야, 법으로 강제된 최소한의 의무 토론에 마지못해 나오듯 얼굴을 비췄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무능도 문제지만, 더 위험한 것은 그 무능을 감추기 위해 시민의 눈과 귀를 흐리는 태도”라며 “성동구청장 시절 행당7구역 재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어처구니없는 행정 참사에 대해 묻자, 정 후보는 아예 다른 말을 늘어놓으며 ‘논점 흐리기’로 시민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를 ‘작은 정부’에 비유하며 “시장에게는 서울을 속속들이 이해하고 당장 내일부터라도 일할 수 있는 실력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서울은 ‘삶의 질’에서도 ‘도시경쟁력’에서도 세계 6위 반열에 오른 글로벌 초일류 도시”라며 “이제 3대 도시를 향해 달려가야 하는 지금, 부도덕한 초보운전자의 시행착오를 감내할 여유가 단 1초도 없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자신에 대해 “지난 26년 동안 국회의원으로, 또 네 번의 서울시장으로 일하며 유권자 앞에 철저히 검증받아왔다”며 “서울의 구석구석 현안에서부터 행정의 메커니즘까지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했고, 또 온몸으로 실전 경험을 쌓아왔기에 감히 ‘서울 전문가’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과 내일(5월 29일~30일), 사전투표에 꼭 참여해 달라”며 “서울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는 오직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투표 뿐”이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오 시장의 해당 게시물은 6·3 지방선거의 유일한 법정 TV 토론회가 열린 다음 날 오전에 작성됐다. 오 시장이 언급한 ‘행당7구역 행정 참사’는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재개발 단지 준공 승인이 지연돼 입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차질을 빚은 사안으로, 이번 선거의 쟁점 중 하나다. 전날 토론회에서 정 후보는 해당 사안에 대해 “늦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서울시와 조합 등에도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