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가 반도체 초호황과 자동차 업황의 반등 기대감에 힘입어 오는 3월 2년 만에 최고 수준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제조업 전문가 경기서베이조사(PSI)'에 따르면 3월 업황 전망 PSI는 117로, 2024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월 현황 PSI가 103으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경기 전망을 이끈 것은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특히 반도체 업종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반도체 업황 현황 PSI는 178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으며, 3월 전망치 역시 178을 유지했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와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호황을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월 부진이 깊었던 자동차 업종은 3월 큰 폭의 반등이 예상된다. 자동차 업종의 2월 현황 PSI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70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3월 전망 PSI는 122로 급등하며 기저효과와 전기차 보조금 집행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기계(90)와 소재(90) 부문 역시 2월에는 기준치를 밑돌았으나, 3월에는 각각 114, 118로 크게 오르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더했다. 반면 바이오·헬스 업종은 2월(95)에 이어 3월 전망(91)도 부진할 것으로 예측돼 업종별 온도 차를 보였다.

3월 전망을 세부적으로 보면 내수(125)와 수출(130)이 모두 두 자릿수 상승하며 경기 회복을 쌍끌이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수준(126) 역시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은 제조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미국의 관세 정책과 같은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은 주요 위험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