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철강 등 주력 업종의 호조에 힘입어 2월 제조업 경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9일 '제조업 전문가 경기서베이조사(PSI)' 보고서에서 2월 업황 전망 PSI가 1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기준치(100)를 크게 웃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12일부터 16일까지 전문가 1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반면 1월 제조업 업황 현황 PSI는 104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내수(96)는 5개월 만에 기준치를 밑돌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수출(103)이 5개월 연속 기준치를 넘어서며 내수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경기 회복은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2월 ICT부문 업황 전망 PSI는 128로 전월 대비 21포인트나 급등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2월 전망은 161로,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철강 역시 2월 전망치가 125로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조선업도 북미 지역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수주 본격화에 힘입어 107을 기록하며 긍정적 전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모든 업종이 장밋빛 전망을 보인 것은 아니다. 자동차 업종의 2월 업황 전망 PSI는 92로 1월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세로, 업종 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산업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AI 인프라 투자 수요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글로벌 공급 과잉과 원가 상승 압박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