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제조업 경기가 10개월 만에 기준치를 밑도는 '급랭'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산업연구원은 '제조업 전문가 경기서베이조사(PSI)' 보고서를 통해 4월 업황 전망 PSI가 8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29포인트 급락한 수치로, 10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하회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9일부터 13일까지 전문가 1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산업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란과 미국 간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를 경기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따른 원료 수급 차질과 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류비 증가 등이 제조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종별 희비는 엇갈렸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4월 전망 PSI가 147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호황을 예고했다. 견조한 수주가 이어지는 조선 역시 107로 기준치를 웃돌았다. 반면 자동차는 70, 기계는 69로 급락했으며 휴대폰(76), 화학(53) 등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3월 제조업 현황 PSI는 97로, 비록 전월보다 6포인트 하락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내수(106)가 3개월 만에 기준치를 넘어서고 생산(109)도 5개월 연속 100을 상회해, 4월 전망의 급격한 악화는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