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은 “권력을 앞세운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며 수사기관을 동원한 명백한 선거 공작”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26일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인 28일 해당 사고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문제 등을 언급하며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결과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오 시장은 “투표를 하루 앞둔 어제 대통령이 사실상의 하명수사를 지시했고, 날이 밝자 수사기관은 기다렸다는 듯 야당 후보가 재직 중인 광역자치단체 심장부에 들이닥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재 정권도 함부로 하지 않던 야만적인 폭거”라며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점에 무리하게 강제 수사를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번 강제수사의 배경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무난한 승리를 기대했지만, ‘명픽’ 후보의 함량 미달, 자질 부족이 만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라며 “결국 선거가 초박빙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자, 대통령 손에 쥔 칼을 휘둘러서라도 선거판을 흔들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려보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울시를 탈탈 털어갈 수는 있어도, 명백한 진실마저 강탈할 수는 없다”며 “그 어떠한 권력도 결코, 유권자의 표심마저 압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야당 후보 쓰러뜨리기를 위한 관권선거 시도는 거센 역풍만을 자초할 것”이라며 “저 오세훈은 이 부당한 탄압에 굴하지 않고 반드시 이겨서 이 정권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