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K-푸드 수출 호조에 힘입어 120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은 29일 ‘2025년 식품산업 생산실적’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산업 총생산액은 119조 7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이는 국내 총생산(GDP)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외 시장에서 K-푸드의 약진이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식품 수출액은 78억 6318만 달러로 전년보다 8.3% 늘었다. 특히 유탕면(라면) 수출액이 15억 105만 달러로 26.5% 급증했고, 즉석섭취식품(김밥 등)은 134만 달러를 기록하며 180.9%라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식습관의 서구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은 61.6kg으로, 쌀 소비량 53.9kg을 넘어섰다. 쌀 소비량은 전년보다 3.4% 감소하며 육류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이 생산액 6351억원을 기록하며 16.3% 성장, 부동의 1위였던 홍삼을 제치고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반면 홍삼 생산액은 3938억원으로 14.2% 감소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고령화와 건강 중시 트렌드에 따라 케어푸드 시장도 꾸준히 성장했다. 특수의료용도식품 생산액은 1936억원으로 11.3% 늘었고, 영·유아용 이유식과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등 특수영양식품도 15.3% 증가한 2393억원을 기록했다.
생산실적 1조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총 11곳으로 집계됐다. 씨제이제일제당이 2조 712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농심(2조 4729억원), 롯데칠성음료(2조 3038억원)가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