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규모 주파수 경매가 임박하면서 국내 통신장비 업계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29일 보고서에서 다음 달 2일 시작되는 미국 주파수 경매가 국내 통신장비 업체에 다수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경매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오랜만에 열리는 데다, 향후 3년간 800MHz에 달하는 주파수가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주파수 낙찰 가격보다 버라이즌, AT&T, 스페이스X 등 미국 주요 기업의 장비 공급사 선정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버라이즌의 2027년 설비투자(CAPEX) 확대와 스페이스X의 5G 지상파 시장 진출 가능성 등이 주요 변수로 꼽혔다.
특히 삼성전자가 AT&T의 신규 공급사로 선정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벤더 선정이나 RFHIC·KMW의 에릭슨·노키아 신규 공급 등이 현실화될 경우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정부의 강력한 대중국 통신 장비 규제도 국내 업체에는 긍정적 요인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부품을 사용한 제품에 대해 전파 인증까지 내주지 않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나증권은 이번 경매의 수혜주로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기지국 장비 업체를 우선 주목할 것을 권했다. 삼성전자의 버라이즌 진출을 염두에 둔 KMW와 RFHIC, 후지쯔의 AT&T 공급사 선정을 고려한 HFR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