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식료 기업들의 성공 공식이 원가 관리에서 '브랜드 파워' 중심으로 이동하며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뚜렷한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음식료 산업의 투자 포인트가 과거 곡물 가격, 환율 등 비용 중심에서 브랜드, 콘텐츠, 글로벌 유통망으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한유정 연구원은 "명확한 콘셉트와 소비자 충성도를 보유한 히트 브랜드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강한 브랜드가 기업의 가치를 바꿀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올해 1분기 주요 음식료 기업들은 해외 사업 호조에 힘입어 높은 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8% 급증했으며, 롯데칠성도 91% 늘었다. 같은 기간 삼양식품은 32%, KT&G는 28%, 오리온은 26%의 영업이익 신장률을 보였다. 다만 CJ제일제당은 영업이익이 29%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 트렌드 변화와 맞물려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싸고 배부른' 제품이 주목받았다면, 현재는 건강, 편의성, 경험적 가치 등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의 발달로 가격 비교가 쉬워지면서, 차별성 없는 제품은 도태되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제품의 가치는 더욱 부각되는 추세다.

수출 지역도 다변화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유럽 시장에서 K푸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유럽 매출은 7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7% 폭증했다. 농심 역시 유럽에서 372억원의 신규 매출을 올렸다.

일부 히트 상품의 경우 수요 급증으로 생산능력(CAPA)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는 가동률 상승과 생산 효율화로 이어져 오히려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이에 KT&G, 삼양식품, 오리온 등 다수 기업이 국내외 공장 증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2026년 하반기 음식료 업종 최선호주로 KT&G와 삼양식품을, 차선호주로는 롯데웰푸드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