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가 기존 협동로봇 제품 판매를 줄이고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면 전환에 나선다. 2027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9일 DS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두산로보틱스가 단기적인 외형 축소를 감수하고 AI 솔루션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7만5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의도적으로 협동로봇 팔(ARM) 단품 판매를 축소하고 있다. 이는 차세대 AI 솔루션 출시 이후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회사는 2027년을 흑자 전환 시점으로 제시했다.
두산로보틱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했다. 매출액은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121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매출 증가는 지난해 9월 인수한 자회사 오넥시아(ONExia)의 실적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반면 판매관리비는 북미 생산능력 증설, 연구개발(R&D) 센터 이전, AI 관련 인력 채용 등으로 1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 늘었다. 이는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성격이 짙다고 DS투자증권은 평가했다.
사업 부문별 변화도 뚜렷했다. 전체 매출에서 자동화 솔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22%에서 올해 1분기 38%로 16%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매출 비중이 27%에서 51%로 급증하며 핵심 시장으로 부상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와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협력 논의 등 장기적인 성장 동력도 나타나고 있다"며 "단기적인 외형 축소는 AI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