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미국의 대중국 배터리 공급망 규제 강화에 힘입어 음극재용 흑연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29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생산보조금(AMPC) 지급 조건 강화로 포스코퓨처엠의 흑연 사업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외 기업 중 배터리 음극재용 흑연을 생산하면서 장기적으로 5만톤 이상 증설 계획을 가진 유일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탈중국화 비율'을 수치화한 MACR(Material Assistance Cost Ratio) 규정을 통해 중국산 배터리 소재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이 규정은 2026년 중국산 소재 허용 비중을 40%로 제한하고, 2030년부터는 15%까지 줄이도록 요구한다.
특히 저가형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에서 흑연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LFP 배터리는 니켈, 코발트 등 고가 광물이 들어가지 않아 원가에서 음극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15~20%로, 삼원계 배터리(10% 초반)보다 높다.
하나증권은 이러한 규제와 시장 변화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의 흑연 사업 가치를 2조7000억원으로 산정했다. 이는 양극재 가치 23조원, 철강소재 가치 5000억원을 더한 총 기업가치 26조원의 약 10%에 해당한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연간 2만2000톤인 천연흑연 생산량을 5년 내 7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인조흑연 역시 연간 3만톤 이상 생산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