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엔다바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입 개발자가 선임(시니어)급 결과물을 내는 '에이전트 조직'으로 변모하고 있다.

엔다바는 AI 코덱스를 도입해 개발 프로세스를 혁신했다고 밝혔다. 에이전트 조직은 선임 개발자의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AI 에이전트에 담아, 모든 팀원이 이를 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뜻한다.

조 던리비 엔다바 유럽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과거에는 개발자가 직접 코드를 생산했지만 이제는 AI가 만든 결과물을 감독하는 역할로 바뀌었다"며 "결과물의 품질이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선임과 신입 개발자의 협업 방식도 바꿨다. 과거 선임 개발자가 복잡한 환경에서 쌓은 경험을 말로 설명해야 했다면, 이제는 AI가 이를 신입 개발자가 이해하기 쉬운 정보로 만들어 전달한다.

마이크 크롤닉 엔다바 글로벌 수석부사장은 "신입 개발자들은 이 도구를 활용해 선임 수준의 성숙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며 "AI는 개발 과정에서 일종의 학습 도구로도 기능한다"고 설명했다.

멘토링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과거 수년에 걸쳐 이뤄지던 선임 개발자의 지식 전수가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가능해졌다. 한 명의 선임 개발자가 가진 노하우를 AI에 담아 여러 신입 팀을 동시에 지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 업무 프로세스도 크게 단축됐다. 법률팀이 수천 페이지 분량의 계약서를 특정 기준에 따라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과거에는 요구사항을 정리하는 데만 수 주가 걸렸지만, AI를 활용해 2시간짜리 회의 녹취록을 바로 업무 요구 사양서로 만들어냈다.

고객과의 소통 방식도 달라졌다. 엔다바는 고객과의 회의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설계 문서나 다이어그램을 생성해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고객의 이해도를 높이고 피드백 과정을 크게 단축시켰다고 회사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