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로봇 기술을 앞세운 '피지컬 AI' 전략에 힘입어 올해 주가가 130%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주가 재평가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29일 보고서에서 현대차의 '피지컬 AI'가 하반기 리레이팅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자동차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공개로 로봇 기술력에 대한 기대감이 확신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현대차의 주가 상승률은 글로벌 경쟁사를 압도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8일까지 현대차 주가는 129.6% 상승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35.0% 올랐으며 포드(21.0%), GM(3.4%)이 뒤를 이었다. 반면 테슬라(-2.1%)와 도요타(-9.7%)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주가 급등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시가총액은 136억 달러에 달하며 테슬라, 도요타에 이어 글로벌 3위로 올라섰다.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5.9배로 도요타를 추월했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배를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하반기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를 꼽았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전 조립 공정에 투입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상장 가능성도 제기했다.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 계획도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그룹은 새만금에 총 9조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5조8000억원), 로봇 제조 클러스터(4000억원)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자동차 업종 최선호주로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를 꼽았다. 현대차의 목표주가는 100만원을 유지했으며,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에버의 목표주가는 각각 91만원, 8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