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데스크가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과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계획을 발표했다.
오토데스크는 29일(현지시간) 2027 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19억3000만달러(약 2조7800억원), 주당순이익(EPS) 2.9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매출 18억9000만달러와 EPS 2.84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오토데스크 주가는 0.34% 하락한 236.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오토데스크는 자산 운영 및 유지보수 솔루션 기업 '메인테인X(MaintainX)'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앤드루 애너그노스트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거래"라고 언급했다.
메인테인X는 모바일 기반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자산 관리, 유지보수 등 현장 운영을 돕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올해 연간반복매출(ARR)은 1억3500만달러(약 1944억원) 이상, 성장률은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성장 기업이다.
이번 인수는 '설계-제조-운영'으로 이어지는 제품 수명주기 전반의 데이터를 통합하려는 오토데스크의 핵심 전략의 일환이다. 오토데스크는 메인테인X 인수를 통해 운영(Operate) 부문을 강화하고, 디지털 트윈과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에 필수적인 실제 자산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앤드루 애너그노스트 CEO는 "이번 인수는 설계와 제조를 넘어 운영까지 데이터 흐름을 연결해 효율성을 높이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과거 건설 분야에 진출해 성공한 것처럼 운영 분야에서도 같은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토데스크는 1분기 호실적을 반영해 2027 회계연도 연간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기존보다 높은 81억5500만~82억1500만달러(약 11조7400억~11조8300억원)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