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만년 전 남미에 살았던, 왜가리처럼 물고기를 사냥한 신종 공룡이 발견됐다.

아르헨티나 자연과학박물관 마티아스 모타 박사가 이끄는 고생물학 연구팀은 2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척추고생물학 저널'을 통해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에서 발굴한 신종 공룡 화석을 공개했다.

이 공룡의 학명은 '칸크 아우스트랄리스'(Kank australis)로 명명됐다. 화석 분석 결과, 몸길이는 최대 3m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칸크의 목뼈에서 현대 조류인 왜가리와 유사한 특징을 발견했다. 이는 복잡한 목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로, 칸크가 육상 포식자인 벨로키랍토르와 달리 물고기를 잡아먹는 사냥꾼이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칸크 화석은 물고기 화석과 함께 발견돼 이런 추정을 뒷받침한다. 연구팀은 칸크가 물고기 외에도 개구리, 도마뱀, 거북 등도 사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칸크는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수각류 공룡 '우넨라기아과'(Unenlagiidae)에 속한다. 이번 발견으로 지금까지 북부 파타고니아와 남극에서 주로 발견되던 우넨라기아과 공룡의 지리적 분포가 남미 대륙 전반으로 확장됐다.

'칸크'라는 속명은 파타고니아 원주민인 테우엘체족 신화에 등장하는 거대한 새의 이름에서 따왔다. 종명인 '아우스트랄리스'는 라틴어로 '남쪽에서 온'이라는 뜻이다.